무력 분쟁 속 아동 피해 심각… 중대 인권 침해 4만 건 이상 확인
- nadoedu
-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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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6월 23일

지난해 전 세계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중대한 인권 침해가 4만 건이 넘는 것으로 유엔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대비 25%가량 증가한 수치로, 무력 분쟁과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면서 아동 피해가 전례 없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는 ‘무력 분쟁 속 아동’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18세 미만 아동 대상 인권 위반 행위가 21%, 중대한 위반 행위는 25%나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 콩고,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아이티 등 분쟁 지역에서 가장 많은 폭력이 발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살해, 상해, 징집 및 납치, 성폭력, 학교와 병원 공격, 청소년의 인도적 지원 접근 거부 등이 주요 인권 침해 유형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확인된 4만 1370건의 침해 중 3만 6221건은 지난해 실제 발생한 사건이며, 5149건은 이전에 발생했지만 지난해 새롭게 확인된 사례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아동 1259명을 살해하고 941명을 부상시키는 등 7188건의 중대한 인권 침해를 저질러, 2년째 아동 인권 침해 국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하마스 역시 2023년 10월 테러 공격 이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콩고에서는 지난해 3418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4043건의 중대 인권 침해가 확인돼 가자지구 다음으로 심각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유엔은 러시아군과 산하 무장단체 역시 3년째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우크라이나 아동 94명이 사망하고 577명이 부상, 학교 559곳과 병원 303곳이 공격당했다. 보고서는 여아들이 징집 및 성노예 목적으로 납치되는 사례도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국제사회가 아동 인권 보호에 더욱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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